『선데이 매일 11/20・27합병호』(11/8발매)
* 화보사진은 온라인 비공개
담은 감정이 노래의 영혼이 되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 재중
한국 출신 아티스트 재중이 대망의 일본 오리지널 앨범 2탄 'Fallinbow'를 11월 9일 발매한다. 나카시마 미카와의 듀엣곡도 수록되어 팬이라면 군침이 돌 앨범. 수록 비화와 재중에게 있어서 '노래'라는 것의 의미를 충분히 말해 주었다.
― 오랜만의 아시아 투어는 한국 서울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도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재중 오랜만이었던 만큼 기다려주신 팬분들의 마음이 너무 전해져와서, 기뻐하시는 얼굴이나 울어버리는 얼굴도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좀처럼 가지 못해 죄송한 마음도 있었는데, 드디어 해외 팬들도 만날 수 있게 되어서 앞으로 더 많이 찾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록밴드 L'Arc~en~Ciel의 HYDE 씨의 SNS에서 재중 씨가 HYDE 상을 마중하러 오는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한국에 놀러 오신 분을 재중 씨가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까?
재중 아니요, HYDE 상 정도군요 (웃음). HYDE 상은 타투를 하러 한국에 오셨는데, 꼬박 하루종일 걸려 (타투가) 끝난 후에는 혼자 셔서...... . 저도 아시아 투어 중이라 해외에 있어서 만날 수 없는 날도 많았기 때문에, 민우 군(노민우=한국 배우)이나 유타 군(NCT 나카모토 유타)을 소개해 'HYDE 상을 잘 부탁해'라고 부탁했습니다.
― 한국 분이 일본에 온 경우에도 일본을 안내할 수 있고, 재중 씨는 일본과 한국의 연예계를 연결하는 사다리 같은 존재죠.
재중 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인 아티스트는 여러 명 있잖아요. 하지만 일본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한국인은 지금 좀처럼 없어요. 그래서 그런 역할이라는 의미에서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일지도 몰라요.
― 이번 새 앨범 'Fallinbow'의 자켓 사진이 천사나 뮤즈(여신) 같은데, 자신의 창작 의욕을 북돋울 만한 뮤즈가 있나요?
재중 음, 누구일까(웃음). 역시 HYDE 상이 아닐까요? 한국에서 유타 군이랑 HYDE 상이랑 저랑 셋이서 마셨는데, 옛날 영상 보면서 '이때는 어떤 콘셉트로 활동하셨어요?' 같은 걸 물어보고, 그런 얘기를 하면서 HYDE 상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50살이 넘으셨는데도, 저렇게 멋있는 음악으로 멋있는 비주얼로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우리도 힘내서 저렇게 되자'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 유타 씨도 L'Arc~en~Ciel의 열렬한 팬이라고 하는데 본인에게 '그때는 어땠어요?'라고 물어볼 수 있는 기회는 그다지 없죠. 게다가, 그것을 듣고 있는 두 분이 또 대스타네요(웃음). HYDE 씨와 유타 씨를 연결시킨 것도 재중 씨죠.
재중 그렇네요, 왠지 엄청 기뻤어요. 아마 HYDE 상의 후배 중에서는 가장 나이가 어리지 않을까. 현역으로 활동하면서 세계적으로 잘나가는 아이잖아요, 일본인으로. 유타 군은 데뷔한지 10년이 지나지 않았고, 저는 조금 있으면 20년, HYDE 상은 30년.... . 모두 나이도 활동의 장소도 다르지만, 세대를 초월한 인간관계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기쁘고, 제가 봐도 인품이 굉장히 좋은 두 사람이기 때문에, 사이가 좋아져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더 뜨겁게 달아올랐으면 좋겠습니다.
― 그러면서 또, 새로운 음악이 태어난다...역시 뮤즈네요!
재중 유타 군도 록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룹 활동은 물론이지만, 언젠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무대에 서고 싶은 꿈이 있다면 그것을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궁금한 게 있으면 저라도 좋고, HYDE 상도 여러 가지 상담을 해 줄 테니까, 멋진 록 무대에 섰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Fallinbow'를 다 듣고 난 후 재중 씨가 '괜찮아, 괜찮으니까 힘내'라고 살짝 격려해 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신에게는 어떤 앨범이 되었습니까?
재중 여러 뮤지션 분들, 존경하는 분들과 음악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가슴이 뿌듯합니다. 제 솔로 앨범이 재중의 맛을 제일 맛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여러 가지 맛과 여러 가지 색깔이 섞여 있는 것 같은... 한 사람의 솔로 앨범과는 다른 완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업템포의 곡부터 록, 발라드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모여서 질리지 않아요. 거기에서 무지개 이미지가 떠올라 'Fallinbow'라는 말을 만들었어요. 기본적으로 콘셉트 같은 건 직접 프로듀싱을 하는데 그걸 소속사도 받아주시니 감사하죠.
― 나카시마 미카 씨와의 콜라보곡 'One Heart'를 부르신 건 어떠셨나요?
재중 설마 둘이서 노래할 거라곤 생각 못 했어요. 옛날 목소리와 지금 목소리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데, 미카짱이 20년 넘게 불러온 경력으로 굳어진 자신의 목소리를 조금 버리고, 제 목소리에 맞춰준 것 같아요. 좀 더 부드러운 보이스로 불러준 것 같았어요. 본인한테 물어보니까 '그렇게 불렀어~'라고(웃음).
― 그룹 때도 개성적인 멤버들의 목소리가 재중 씨의 목소리에 의해 하나로 뭉쳐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재중 그렇네요. 그룹 시절에도 '섞이기 쉬운 목소리' 라고 했었었나요. 제가 록 부를 때랑 발라드 부를 때 목소리가 다르잖아요. 발라드 부를 때 목소리가 그룹으로 부르는 소리. 원래 목소리는 록이네요.
― 'One Heart' 하모니는 서로를 생각하며 섞인 목소리군요. 나카시마 미카 씨 작사 곡도 있다죠.
재중 맞아요. 'Our Secret'입니다. 가사 너무 좋죠!
― 두근거리는 단어가 많다고 느꼈는데, 나카시마 미카 씨는 남자다운 가요?
재중 옛날부터 그랬어요. '私 와따시(성별 구분 없이 자신을 지칭함)'가 아니라 '僕 보쿠 (남자가 자신을 지칭함)'를 쓰는 등, 천재죠. 작사에서도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요. 이 곡은 메이저 코드와 마이너 코드가 섞여 있어서 처음에는 어두운 내용의 가사였는데 '조금 더 희망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면 안 될까'라고 오더를 했고, 3번 정도 수정을 받아서 지금의 가사가 된 거예요.
그래서 미카짱도 많이 고생했을 거예요. 표현, 고르는 단어가 굉장해요. 숨 쉴 곳이 별로 없어서 라이브에서 좀 고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라이브에서는 '僕の名を呼んで~ 내 이름을 불러~' 뒤에 '재중!'이라고 소리치실 것 같아요.
재중 ♪ 내 이름을 불러~ (재중!) 이라고요? 오, 좋은 아이디어네요! 밴드 리허설 때 참고할게요 (웃음).
― 3년 반 만의 전국 투어입니다. 팬분들을 만나는 것은 당연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투어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재중 3년 반...... 시간은 눈 깜짝할 새군요. 같은 공연장에서 직접 만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즐거움이지만, 신곡에 더해서, 전에 발매했지만 아직 라이브 공연장에서 불러본 적이 없는 노래도 있기 때문에, 그걸 포함해서 열몇 곡 정도, 라이브로 처음 들을 수 있다!라는 곡이 많을 것 같으니, 그것도 좋아해 주실 까, 하고. 그만큼 저도 부담감을 느끼면서 준비하고 있는데, 이제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많이 떨릴 것 같아요. 평소에도 그렇지만, 이번에는 그 이상으로 굉장히 긴장할 거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 재중 씨의 노래를 듣다 보면, 재중 씨로부터 마음이나 사랑을 나눠 받고 있다고 할까... 살을 깎으며 노래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성모'나 '마리아'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재중 씨에게 노래란 어떤 것일까요.
재중 노래 말입니까.... 음, 노래는 나에게 있어서 새로운 나를 찾을 수 있는, 발견할 수 있는 것과 같다!라던가, 나머지는 감정의 출구 같은. 살다 보면 여러 가지 감정을 자신의 가슴속에 쌓아두고 괴로워하는 횟수도 늘고 있습니다만, 그것을 어딘가에 내보내지 않으면, 발산하지 않으면... 그런 감정의 표현으로 발산할 수 있는 게 노래가 아닐까 싶어요. 좋은 일이 많으면 그 기쁨을 표현하고 싶고. 기쁜 감정도 발산하고 싶잖아요. 노래란, 그런 제 자신의 감정을 담아 모두에게 전하고 펼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면서 노래란 정말 최고죠!
― 재중 씨는 감정과 마음을 노래로 전달하고 계시는군요.
재중 그래서, 댄스곡은 저에게 있어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하는 건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웃음).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는 건 맞는데, 댄스곡은 아닌 것 같아요(웃음).
― 11월 4일부터 방송되는 여행 프로그램 'JJ 저니'(후지TV)의 볼거리를 알려주세요.
재중 그냥 TV 방송 기획 같은 것도 있고, 노래도 있고. 술집 탐방 같은 느낌도 있고... 저의 다방면이 보이는 방송입니다. 이건 정보 프로그램? 아니면 다큐멘터리? 예능? 노래 프로그램? 이런 느낌(웃음). 노래도 짧지만 군데군데 있습니다. 군마 위주로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사파리공원도 재밌었어요.
― 동물원 같은 곳은 평소에 안 가시죠?
재중 안 가요. 갈 기회가 없네요. (웃음). 아 백호랑이를 오랜만에 봤는데 멋있었어요!!
<재중 씨 촬영 뒷이야기①>
선물로 넣은 JJ🐱빵을 '귀여워서 못먹겠어~'라고 말씀하시는 마음씨 착한 재중씨…그래도 안에 든 샌드위치는 촬영 후 바로 드신 것 같아 안심했습니다✨
(#셰카자마씨 귀엽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twitter.com/tsunday3/status/1589816234123890688?s=20&t=aJ8sdh68lmRa0iD9V9ULbA
*오역, 의역, 오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