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여성 7월 13일호 (* 인터뷰 누락 부분 추가)

2021. 6. 29. 13:34잡지, 화보

스페셜 사진 & 인터뷰

'사랑해''보고싶어'는 서툴기 때문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아티스트가 된 재중의 성장 배경부터, 데뷔를 꿈꾸며 고생했던 소년시대.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웃는 얼굴과 감동을 전해주는 존재가 된 현재까지의 반생을 더듬은 다큐멘터리 영화 <재중: 온 더 로드> 가 공개된다. 자택에서, 핸들을 잡은 차안에서, 마음에 든 초원에서 자신에 대해 적나라하게 말하는 모습에 「여러분 앞에서 벌거벗은 기분」이라고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보이는 그에게 리모트 인터뷰. 제작 비화나 지금 만나고 싶은 사람에 대해 말해 주었습니다.


감독은 '내 머릿속의 지우개' 의 이재한

한국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는 저에게 작곡의 영감을 준 작품입니다. 예전에 작사했던 'Heaven' 라는 곡이 바로 그래요. 영화를 힌트로 만들었어요. '내 머릿속의 지우개'의 메가폰을 잡은 이재한 감독과는 이번 영화에서 함께하기 전부터 친구입니다. 술자리에서 만날 때가 많았네요. 술의 힘을 빌리 진 않았지만, 술자리에서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잖아요. 그래서 감독님과는 꽤 깊은 얘기를 해왔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촬영하고 나서 놀랐어요. 지금이 100이라면 20정도밖에 서로를 몰랐던 걸 알아버려서 (웃음). 감독님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대화의 흐름을 만들어낼 능력이 있는 분이라고 새삼 생각했어요. 18년간 아티스트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언론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것을 감독님께서 질문하시기도 했고,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것을 꽤 많이 이야기한 것 같아서, 작품을 보시고 깜짝 놀라시는 팬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가족, 친구, 선생님. 재중의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 출연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중학생의 제 마음을 지켜봐 준 담임선생님과 오랜만에 만났을 때, 나이 든 얼굴을 보고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찡해져 오는 게 있었네요. 또, 놀란 것이 근짱. 저, 정말로 몰랐기 때문에. 근짱 인터뷰 장면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작년 여름, 촬영에 참여해 주었다는 것 같은데, 바로 이전의 식사 모임에서도 전혀 이야기해 주지 않았어요. 그때까지도 계속 연락을 하고 있었으면서. 근짱은 의외로 입이 무겁네요 (웃음). 아직, 완성된 영화를 안 보고 있지 않을까. 나도 아직 최종판을 못 봤으니까. 솔직히 안 봤으면 좋겠어요 (웃음). 벌거벗은 기분이라 부끄러우니까. 제 자신도 한번 보면, 더 이상 부끄러워서 반복해서 볼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인상에 남은 장면

 

촬영할 때 인상에 남은 장면은 너무 많아서 (웃음). 편집되기 전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상영시간(113분)의 10배가 넘는 길이였던 것 같아요. 그룹 활동할 때 멤버들, 낳아주신 부모님과 키워주신 부모님들. 각자 열심히 살아가고 계신 여러분들에 대해 영화로 제 마음이나 생각을 말해도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솔직하게 말해버렸습니다(웃음). 아직, 어느 부분이 잘려 있는지 모르지만, 제가 편집되어 아쉽다고 생각하는 장면은, 지금부터 봐 주실 여러분도 똑같이 느끼는 내용일지도 모르겠네요. 그것이, 정말로 죄송합니다. 저 자신도 아쉬워서 언젠가 감독님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10년쯤 후에 다시 돌려보고 싶네요. 그러면, 당시에는 어린아이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질문에 그때의 제가 어떻게 대답할지도 궁금합니다.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는, 어떨까요(웃음).

영혼이 해방되는 특별한 장소를 첫 공개

포스터에도 사용되고 있는 초원은 벌거벗은 자신이 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거리낌 없이, 자신의 영혼을 해방할 수 있는, 엄청난 자유를 느끼는 곳. 주변은 공장 지대인데, 유일하게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자신만이 아는 특별한 장소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솔직한 마음으로 감독님을 모시고 갔어요. 굉장히 예쁜 영상으로 완성되어 있어 좋았어요. 초원 근처에 공룡 박물관이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공룡에 대한 관심은 없지만, 화장실을 빌리기 위해 박물관에 간 적이 있어요(웃음).

영화 주제가 'We're'를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으로 제작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발매하자는 이야기가 되었을 때부터 작업을 시작한 곡이, 주제가 'We're' 입니다 (영화 본편에서 한국어 버전이, 예고편 영상으로 일본어 버전이 흐른다). 극 중, 감독님으로부터 어떻게 곡을 만들고 있는지 물었을 때 키보드를 만지고 있는 장면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거기서 연주하고 있던 코드를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영화 촬영 중에 제가 느꼈던 것들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어요. 외로울 때도 슬플 때도 많지만, 친구나 응원해 주는 팬 여러분, 그리고 가족. 그런 소중한 존재가 있기 때문에, 나는 괜찮다라는 감정을 담은 가사입니다. 일본어 곡을 만든다는 약속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 약속을 지켜서 "나, 잘했어!"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웃음). 코로나가 안정된다면이라고 할까, 언젠가 실현하고 싶다고 이전부터 머릿속에 있는 것이, 팬 여러분들과의 술자리. 가볍게 안주를 먹으면서 마시며, 여러분과 대화하는 시간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재중의 소중한 일부
그룹 활동에 대한 이야기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서울로 올라온 소년에게, 그때는 데뷔하는 것이 마지막 꿈이었어요. 그 꿈을 이뤄준 그룹은 제 인생의 중요한 일부분입니다. 각자 놓여져 있는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좀처럼 만날 수 없지만, 공통의 친구가 있기도 해서 근황은 알고 있어요.


"사랑한다" 는 서투름

(극 중, 연애관과 함께 '사랑한다' 라는 말을 사귄 사람에게 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랑해' 라든지 '좋아해' 라고 말하는 게 서툴러서 어머니나 팬분들한테 밖에 얘기할 수 없어요. "사랑한다" 나 "사랑해요" 보다 "아이시테루" 가 조금 말하기 쉬울까 (부끄러운 얼굴). 옛날에는 상대가 물어봐도 얼버무렸죠.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본에 있는 (반려묘의) 네네와 코코에게 (웃음). 직접 전해지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이번에 팬클럽 분들을 위한 메시지 영상을 찍거든요. "사랑한다"라고 말할 때 조금 부끄러워질지도 몰라요 (웃음).

"사랑해" 만큼이나 서투른 "보고 싶어" 

저에게 있어 남자 친구들에게 말하는 '보고 싶어'는 여성에 대한 '사랑해' 만큼이나 장벽이 높은 말. 좀처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만, 일본에 몇 명 있습니다. 야마시타(토모히사) 군이나 Kis-My-Ft2의 키타야마(히로미츠) 군. 시로타(유우)군은, 언제라도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드는 친구라, 새삼스럽게「보고 싶어」라고 말하지 않아도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감각의 사람입니다 (웃음). 키타야마 군은 제가 도쿄에서 혼자 술을 마실 때나 쇼핑하러 가려고 할 때 연락을 하면 달려와 주거든요. 꽤 둘이서 데이트하는 경우가 많네요. 혼자서 외롭다고 생각할 때 만나고 싶어지는 것이 키타야마 군입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직접 만나서 인사를 못 드리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이번 다큐멘터리 영화, 본인으로서는 부끄러운 내용이지만 감독님 덕분에 예쁜 영상이 되었으니까, 꼭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힘든 시기에 멀리서 성원을 보내주는 많은 분들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또 큰 희망과 꿈을 가지고, 좋은 활동과 결과로 행복한 시간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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