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LIFE web」2021.06.21

2021. 6. 21. 11:45기사

재중 인터뷰 '이렇게까지 말해버렸나...하고 후회한 장면도 있습니다'  영화 ‘ 재중 : 온 더 로드’ 공개 

한일에서 활약하는 재중 씨가, 지금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다큐멘터리 영화 ‘재중 :온 더 로드’가 7월 2일(금)부터 전국 공개.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의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아티스트를 초월한  한 인간으로서 재중 씨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공개에 앞서 한국 서울에 있는 재중 씨와 리모트로 연결해, 인터뷰를 감행. 산뜻한 재킷 차림으로 등장 ‘이곳 기온은 27도로 매우 덥습니다. 재킷이 더워 보이지 않을까? 벗는 게 나을까~’라고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영화의 볼거리를 듬뿍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이재한 감독과의 작업은 어떠셨나요?

감독님과는 오래전부터 친구였어요. 서로 잘 아는 관계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님으로부터 여러 가지 질문을 받다 보니 의외로 서로에 대해 잘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100%중에 20%정도밖에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구나 라고 놀랬고, 의외의 질문을 받아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언론 관계자 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것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하는 것이 조금 무서웠어요(웃음). 그렇게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어 주는 재능이 있는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어떤 분위기의 촬영이었나요?

술이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깊은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감독님과 마시면서 이야기할 때가 많았어요. 사실 잘린 영상 중에서도 가족이나 인생에 대해서라든가, 팬 여러분이 들으면 놀랄 만한 것들을 많이 얘기하고 있어서. 그만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주셨어요. 사실 제가 아직 최종판을 보지 못해서. 어디까지 편집이 될지, 어떻게 공개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부끄러우니까, 두 번은 보지 못할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말해 버렸나!’라고 후회한 장면도 있습니다(웃음).

◆영화의 가장 볼 만한 것은?

하나만 고르기 어려운데~. 하지만 고른다면 중학생 때 담임 선생님을 뵈는 장면일까요. 만나러 가는 도중에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 대화 속에 여러 가지 감동이 있고, 저의 생각도 알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해요. 물론 예쁜 영상도 포인트입니다.

◆영화속에서 여러 사람들과의 교류가 그려지고 있네요.

중학교 담임선생님과는 정말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너무 오랜만이어서, 선생님의 얼굴을 본 순간, 역시 나이를 드셨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웃음). 그리고 영화를 보고 놀란 것은 근짱입니다. 장근석 군의 인터뷰가 흘러나오는데, 전혀 알려주시지 않았던 거라 놀랐습니다.

◆친구들과 식사하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군 복무 시절의 동료들이나, 사이좋게 지내던 연예계 후배들과 식사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별로 없었고, 영상을 통해서 친한 친구를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앞의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어요(웃음). 어디까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모두 긴장하지 않아서. 아니, 오히려 평상시의 식사 모임보다 위험한 이야기가 튀어나와 곤란한 적도 있었습니다(웃음).

◆후배 분들과 식사모임을 한 장소는 재중 씨의 집인가요?

맞아요. 그래서 제 자신은 촬영이란 느낌을 많이 못 받았는데, 후배 두 사람은 카메라를 의식하게 되어서. 처음엔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웃음), 다행히 빨리 익숙해져 자연스러운 대화가 되어서 좋았어요.

◆영화 예고에서는 재중 씨가 흰 차를 운전하며 다리를 건너는 씬이 공개되어 있습니다만, 재중 씨에게 어떤 연고가 있는 장소입니까?

만들어진 지 100년 정도 된 낡은 다리로, 제 어린 시절의 추억의 장소입니다. 좁은 동네라  할 일이 없어서 다리 아래 강에서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만 해도 다리나 강이 크게 느껴졌는데 촬영하러 가보면 '이렇게 작았나? 내가 더 커버린 건가?'라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운전으로 그 다리 위를 달리는 게 신기했어요. 초등학교 때에 자전거로 다리를 건너고 있으면, 50세 정도의 남성이 ‘너는 젊어서 좋겠다. 부러워’라고 말을 걸어 준 적도 있고. 이번에 다리 위를 걸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도 똑같은 기분이 들었어요.(웃음)

◆영화의 포스터로도 되어 있는 초원의 장면은, 큰 카메라를 든 이재한 감독을 재중씨가 웃는 얼굴로 손짓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때는 어떤 기분이었어요?

발가벗고 모든 것을 해방시킬 수 있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자신만이 아는 곳을 친한 친구들에게 빨리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영상도 너무 예쁘게 잘 나와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촬영 시 에피소드가 있나요?

근처에 공룡 박물관이 있고. 공장 지대 같은 곳이라 화장실이 없어서, 공룡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박물관에 들어갔어요(웃음).

◆본인이 손수 만든 영화 주제가 'We're'의 곡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내는 게 결정된 다음에 작업한 곡이에요. 곡을 먼저 만들고 영화를 찍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떠올리면서 가사를 썼어요. 외로울 때, 슬플 때는 많이 있지만, 주위 사람들과 멀리서 응원해 주는 팬 여러분, 가족이라는 소중한 존재가 있기에 나는 외롭지 않고, 슬프지 않다는 감정을 담았습니다.

◆ 삽입곡 ‘Rain, Tomorrow'는 원래 '내 머릿속의 지우개' 삽입곡으로 한국 밴드 '부활'의 보컬 김태원씨가 부른 곡을 재중씨가 커버한 곡. 노래해보니까 어떠셨어요?

‘또 내 인생에 큰 사건이 일어나버렸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김 태원씨와는 처음 만났습니다만, 부활은 일본의 X JAPAN같은 국민적인 밴드입니다. 그래서 같이 음악 작업을 해 주신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녹음할 때도 일부러 와 주셨어요. 예전에 HYDE 씨에게 곡을 받았을 때도 그랬지만, 큰 존재로부터 받은 곡이니까, 제대로 불러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어서. 녹음 전부터 굉장히 긴장했습니다.

◆현재. 좋지 않은 상황으로 영화업계가 곤경에 처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런 타이밍에 이 영화를 개봉하는 것이 맞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영화를 봐주시는 여러분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면면, 영화관을 와주시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이 되지만, 영화 관계자분들을 생각하면 성과를 내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야, 또 다음 작품을 만들 수 있으니까. 가능하다면 안전한 거리를 두고, 발걸음을 옮겨 주셨으면 합니다.

◆이 영화는, 재중 씨와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는 일본 팬에게 큰 선물이 되겠네요.

저를 잘 알고 계시는  팬분들도 이 영화를 보면 재중이라는 사람에 대한 인상이나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의 욕심이라면,  “더욱 이 사람을 응원하고 싶어진다" 라는 마음을 가져  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바뀝니다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한 가운데 새롭게 생긴 습관은 있습니까?

요즘 산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2만 보 정도 걸어요. 습관이 아저씨 같아졌네요(웃음).

◆ 5월에는 팬클럽 한정의 온라인 라이브가 개최되었습니다. 1일 2공연에서 총 4시간 하는 공연이었는데, 오랜만에 하는 무대는 어땠습니까?

원래 1월로 예정돼 있던 이벤트여서, 팬 여러분을 4개월이나 기다리게 한 게 너무 미안했어요. 오랜만이라 기뻤던 한편으로, 리모트로 밖에 만날 수 없는 것이 분하고. 기쁘면서도 슬픈 기분을 느끼고,  그 기분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정말 복잡한 기분이었습니다. 아쉬워요. 빨리 직접 만나고 싶어요!!

◆세트와 의상도 공들여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이벤트나 ‘POP★A’라고 하는 라디오등을 리모트로 하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말하면, 점점 익숙해져서 ‘리모트이니까 헤어 메이크업같은 것도 조금 적당히 해도 괜찮지 않아? ’라는 느낌이 들어요(웃음). 그렇지만 이런 때이기 때문에 반대로 제대로 자기 관리를 하고, 좋은 것을 만들고, 좋은 웃는 얼굴로 여러분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매우 열심히 준비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팬 분들에게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정말 보고 싶어요!! 항상 영상을 통해 인사를 할 때 ‘아직 저를 모르는 분들도 봐주셨으면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었 데, 영화를 계기로 많은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라 어떤 걸 느끼실지 모르겠고 저로서는 여러분 앞에서 벌거벗은 것처럼  창피하지만…. 이재한 감독님이 멋진 영상으로 만들어주셨으니까,  꼭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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