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매일 6/19・26합병호』(6/7발매)

2022. 6. 10. 15:15잡지, 화보

* 화보사진은 온라인 비공개

직접 만날 수 있는 기쁨을 안고

한국 출신 아티스트 재중이
코로나19를 넘어선 지 2년 3개월 만에 일본에서 리얼라이브 활동을 재개했다.
오는 6월 22일에는 JYJ의 동지 준수와 듀엣을 맺은 신곡 '육등성'을 CD 발매한다.
오랜만에 실제로 재회하게 된 팬들에 대한 생각이나,
준수와의 콜라보로 가슴에 오간 솔직한 마음을 말해주었다.


― 우선, 어서 오세요! 일본에서 데뷔한 이래 이렇게 오랜 기간 일본에 계시지 않은 것은 병역 때 이후인가요?
재중 그런가요... 1년에 1~2번은 라이브 등으로 일본에 왔었는데 전혀 못 온건 처음이군요.

― 오랜만의 일본은 어떤가요?
재중 변함없이 일본은 일본이군요(웃음).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나만 좀 달라졌을까요. 나이를 먹었고...

― 그건 다 똑같아요!
재중 그렇죠(웃음). 말은, 조금 지내면 능숙해지겠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은 촬영이에요. 오늘도 방송국에서 녹화가 있었는데, 스튜디오 카메라 앞에서 얘기하는 게 좀 부끄럽고 쑥스러워서. 카메라 앞에서 '실패하면 어쩌지'라면서 긴장해버려요. 생방송 알레르기가 생기는 건 아닐까.

― 지난번(2020년 11월 22일호) 인터뷰에서는 입국할 때마다 2주 격리 기간이 있어 힘들었던 재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재중 이번에는 3일간 격리였기 때문에 많이 힘들지는 않았지만, 격리 기간이 없다면 일이 더 잘 진행될 것 같고,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 일본에 오지 못한 1년 7개월 동안, 라디오나 음악방송에서 재중 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만나지 못해도 '연결되어 있다'라고 느낀 팬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재중 씨는 팬들의 반응을 어떻게 느끼셨나요?
재중 "재중, 언제 와!"라든지 "오지 않을 거야?!"라고 들으면... '나도 가고 싶다구!'라고 말하고 싶었어요(웃음). 아~, 하지만(일본 방문까지) 이렇게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어요.

― 4월 14일 도쿄 국제포럼의 행사에서 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셨을 때는 어떤 생각이었습니까?
재중 팬분들이랑 서로 눈을 맞추고 노래하고 듣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숨을 마시고 있는 것에 굉장히 '감격스럽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회장에서도 몇 번이나 말했지만 '당연하거나 자연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구나'라는 것을 재차 실감했습니다. 사람과의 만남을 한 번 더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노래할 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가 있나요?
재중 솔직히 말하면 오프라인 쪽이 좋아요. 특별하달까. 온라인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연결해 줄 수 있어서, 그건 그래서 감사할 수밖에 없지만, 직접 만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직접 만나는 게 무조건 좋아요!

― 팬들과의 "주거니 받거니"로 라이브 공기가 만들어져 가는 느낌이죠.
재중 확실히 콘서트는 그렇네요.

― 하지만, 아직 팬분들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는...
재중 아~ 빨리 마스크 벗었으면 좋겠어요. 허밍만으로는 아쉬워요! 허밍은 솔직히 잘 안 들리거든요. 밴드가 너무 가까워서 밴드의 소리에 잘 안 들리는 거죠.

― 코로나가 아닌, 평소의 라이브에서는 여러분의 함성이 들리나요?
재중 물론물론. 그것은 물론입니다!

― 2021년 7월에 공개된 영화 '재중: 온 더 로드'는 깊은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팬 앞에서 알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했지만, 실제 팬들 앞에서는 어땠어요?
재중 솔직히 그때 부끄러움은... 이제, 잊었네요(웃음). 다큐멘터리를 봐주신 직후라면, 제가 한 발언에 '부끄럽다'라는 느낌을 더 갖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 버려서...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 오늘(인터뷰 당일)은 드라마 '악녀(나쁜)~ 일하는 게 멋있다고 누가 말했어?' (니혼TV 계열 수요일 밤 10시~) 카메오 출연 촬영을 하고 오셨다고.
재중 맞아요. 아침부터 촬영하고 왔습니다. 굉장히 한순간이라고 생각하지만, 가게 점원 역할로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한순간이에요(웃음). 텔레비전 화면에서 눈을 떼면, 이미 그 사이에 나와 버려서 못 볼지도. 어? 재중, 나왔어? 라는 느낌(웃음). 저랑 준수가 주제가를 부르고 있는 것도 있고... 응원단으로 출연했는데, 코를 푸는 순간에 이미 끝나버릴 정도로 순간입니다(웃음).

― 드라마는 보셨습니까?
재중 물론입니다.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오늘 이마다 마오 씨에게도 너무 재미있었다는 것과 '호평이군요, 축하드립니다' 라고 전했더니 '덕분에'라는 말을 듣고, 나 뭔가 했었나?(웃음).이번 마오 씨의 컨셉은 정말 좋네요. 지금까지의 지켜주고 싶어지는 캐릭터와 달리, 무모한 행동이라든지, 그런 것이 정말 귀여워요.

― 주제가 '육등성' 말이지만, 기다리신 팬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재중 (준수와의 듀엣에 대해) 주변에서 '굉장히 역사적인 만남으로, 훌륭한 완성'이라고 하시는데, 역사적...인가요? 오랜만이네?(웃음) 정도의 자연스러운 느낌입니다. '서로 훌륭한 어른이 되었네'라고 칭찬받기도 하지만, 왠지 둘이 만나면 7년 전... 10년 전 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있어서 2명의 '철부지'가 같이 일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일할 때는 준수도 저도 냉정하고 세세한 부분도 있어서 좀 '귀찮다'거나 '무섭다'라는 말을 듣는 편인데요. 하지만 둘이 오랜만에 만나도 정말 20대 때 그대로거든요. 뭐, 계속 이야기하고 있어요(웃음). 시끄러워x2! 같은 느낌이 들어버려요.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간 느낌도 들었고, 일은 서로 마음이 편하고, 특별히 신경 쓰는 것도 없어서... 웬지 무척 자연스러웠어요. 순식간에 예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고... 원래 있던 멤버만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랑 준수도 첫 듀엣이었는데, 데뷔하고 둘이서만 부르는 게 처음이라 '어? 지금까지 왜 둘이서 안 했지?' 이런 느낌도 들었어요.

― 두 분의 하모니, 훌륭하니까요. 또 뭉클한 가사가 많아서 두 분 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듣고 있어도 무게가 다를 것 같습니다.
재중 가사는 드라마 주제가로 결정되면서 만들어진 거예요. 그러니까 드라마 내용에도 딱 맞아요. 사회에 나가서 여러 가지 일을 하시는 어른들은 대체로 다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희도요... 보통의 샐러리맨 같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로 일의 종류와 관계없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 재중 씨가 부르면 더 깊은 감동이 옵니다.
재중 5명일 때는 카시오페이아였으니까요, 별이 5개나 있었는데 육등성이 되어버린 걸까요?(웃음)。(그것은 누구보다 아픔을 알고 있다 *육등성 노래 中)니까...... 하~ 좋네요!

― 이벤트에서 '시간'에 대해 얘기하셨던 게 인상적이었어요.
재중 그동안 왜 준수와 듀엣으로 활동을 하지 못했을까. 예를 들면 저 개인의 활동이나 준수 개인의 활동도 있었고. 예를 드는 거지만, 부모님을 되게 아끼고 소중히 생각하지만, 자신을 성장시키느라 신경 쓸 여력이 없고, 실제로 사랑하는 가족들한테는 연락을 많이 하지 않을 때도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어요. 자기 장소에서 필사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꼬박 1년 정도 연락하지 않아도 전혀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일주일에 몇 번, 한 달에 몇 번 만나는 친구보다 올해 만날 수 있을지 만날 수 없을지... 뭐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소중한 친구도 있을 수 있잖아요. 뭐, 그런 관계가 아닐까요?

―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연결되어 있는...... 그런 느낌이군요.
재중 새로운 것에 도전해 나감으로써, 과거의 일은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잊혀지게 될지도 모르지만, 팬분들도 꽤 마음이 바뀌지 않았을까요? 20대 초반의 젊은 시절에는, 스스로 결정하려고 해도 결정할 수 없는 입장이었고, 선택지가 별로 없었거든요.인생의 흐름 속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졌는데, 그중에서도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드려요. 과거를 돌이켜보면, 터무니없이 젊었던 나에게도 책임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일부러 슬프고 외로운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요, 모두 밝고 희망적인 미래를 바라고 있어요.

― 앞으로, 다들 건강하게 지내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죠.
재중 그렇군요! 모두 열심히 솔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 속에서도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역, 의역, 오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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