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ON』12월호(10/20발매)※ 화보 컷 추가

2023. 10. 21. 05:26잡지, 화보

 

※  화보 컷 인터뷰 아래에


큰 사랑을 계속 받고 있는 아티스트가,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것.

재중이 바라보는 "미래"

2018년 봄, 일본 활동 재시동 직후부터 
다양한 기획으로 JUNON에 등장해 준 재중 씨.
약 1년 반 만인 이번에는, 
투어 시작 직전의 분주한 가운데
 '기념 기획을 위해서'라며 달려와주었습니다.
새 앨범의 들을 만한 부분, 
데뷔 20주년과 새 회사 설립의 화제, 
그리고 독자적인 아이돌 철학까지...
자아내는 진지한 말은 삶의 방식 그 자체. 
톱 아이돌로 계속 달릴 수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긴장감 속에 순조롭게 진행된 촬영이 끝나고, 
파스텔 옐로우의 톱x흰색 반바지의 사복 차림으로 
취재 테이블에 앉은 재중 씨. 
선물용 카츠샌드를 "먹어도 될까요?" 라고 물은 후, 
우리를 배려하듯 작은 입으로 와앙. 
지금까지 등장했던 지난 7호 분량의 백넘버를 보며 
인터뷰가 시작됐다.

 
지금까지의 JUNON 취재는, 호텔에서 촬영한 섹시 콘셉트나, 사랑을 테마로 한 기획 등, 여러 가지 단면이 있었습니다.

JJ : (자신의 사진을 보고) 하나도 안 변했네요, 하하하. JUNON에는 항상 멋있고 잘생긴 분들이 나오니까, 함께 나란히 찍혀있는 게 기쁘네요.

JUNON은 창간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재중 씨는 50살이라고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JJ : ...앞으로 18년밖에(쓴웃음). 슬프다아. 긴 것 같지만, 분명 눈 깜짝할 사이일 거예요.

이 전의 취재에서는, 나이를 먹었을 때의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었죠

JJ : 네. 하지만 최근에는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자각은 있어요

진행을 맡은 토크쇼 '재친구'에서 선보이고 있는 애교 같은 걸 보면, 전혀 나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게스트 여러분들도 모두 재중 씨의 변함없는 젊음에 놀라고 계시죠.

JJ : 애교는 여러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받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웃음). 그러면서도, 후배들을 보고 있으면 시간의 흐름을 느껴요.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동료들을 봐도 같은 감정이 들어요. 열심히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까... 나이를 먹었다고 느낄 때야말로,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는 마음입니다.

9월 말에 일본 투어가 시작. 11월 말까지 계속됩니다만, 투어 직전이나, 한창일 때는 어떤 기분으로 지내고 계시나요?

JJ : 리허설 중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먹습니다(웃음). 그리고 마음껏 연습하고, 노래해요. 부담을 느끼는 타입이기 때문에, 투어 전에는 매번 긴장해버려요. 투어를 시작하면 더욱 더 긴장해요. 어떤 무대라도, 굉장히 두근두근해요. 스스로 재능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하고 있네요.

새 앨범 'LoveCoversⅢ' 에서도 훌륭한 노래를 선보이고 있는데, 재능의 부족을 느낀다는 것이 매우 놀랍습니다.

JJ : 아뇨... 저의 한계를 느끼는 순간은 많이 있어요. 더 이상 (실력이) 안 늘어나나 싶기도 하고. 그렇게 느끼는 경우가 정말 많기 때문에, 저에게 맞는 곡을 고르는 것도 사실 굉장히 힘들어요. 저에게 맞는 곡을 골라야 할지, 정말 좋은 곡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게 돼요. 좋은 곡을 우선시한 결과, 녹음할 때 '아, 좀 안 맞을지도'라고 생각해 버리기도. 그렇게 된 경우는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요.

 
'연애 못해서 미안해' 한국의 가족에게 전화로 사죄

 

커버 앨범 시리즈의 제 3탄이 되는 이번 작품. 수록된 7곡의 좋아하는 포인트나, 불렀을 때의 소감을 알려주세요.

JJ : '会いたいな(만나고 싶어)' 는 굉장히 좋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멜로디도 가사도 불러보면 기분적으로 굉장히 어려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10대의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웃음). 하하하~! 이미 라이브에서 불러온 'GLAMOROUS SKY'는 의외로 긴장하면서 녹음을 했습니다. '愛しき日々の真ん中で(사랑스러운 나날의 한가운데서)' 는 가사나 발음이 조금 어려워 고생한 곡이네요. 'あなたがいることで(당신이 있기에)' 는 너무 예쁜 명곡이라, 잘 부를 자신이 좀 없어서 두려웠어요.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은 가사가 너무 어려워서. 마음이 많이 무거워지는 곡이라 힘들었습니다. 잘 표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할지, 가사의 의미를 표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할지 망설였습니다. '木蘭の涙(목련의 눈물)'은 원곡 자체가 너무 어려워요. 키가 높기도 하고요. 라이브로 부르는 게 좀 두려워지는 어려운 곡이에요. '明日への手紙(내일로 보내는 편지)'는 녹음할 때, 편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불렀습니다.

앨범의 테마가 '보고 싶은 마음, 생각하는 마음'. 이 단어를 듣고 생각나는 것이나 사람은? 

JJ : 저는 지금 한국에서 신인 아티스트 육성을 하고 있는데, 재능 있는 연습생들을 만날 때 설레어요. 그 마음이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오디션에도 직접 참가해서 여러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데, 귀엽다고 생각하는 한 편, 전원을 합격시킬 수는 없어요. 탈락자를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생각나는 건 가족들. 바빠서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어요. 추석 연휴 때 잠깐 전화했는데, "추석인데 아들도 없고, 좀 쓸쓸하네"라고 하셨어요, 하하하. 그리고 "결혼은 언제 해~?" 라든가 "손자도 없네"라고 엄청 들었어요. 뭐 나이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요(웃음).

재중 씨는 올해 막 회사를 설립하셨는데요. 지금 타이밍에 결혼은 없다고 명확하게 말씀하셨죠.

JJ : 네, 하지만 제 마음과 부모님의 의사는 다르기 때문에(웃음). 별로 미안해할 필요는 없는데, 미안해하고 있어요. "미안해요, 연애를 못해서", 하하.


재중 씨를 취재할 때마다 놀라는 것이 일본어 실력. '잘하시네요'라는 칭찬이 더 이상 불필요한 레벨의 자연스러운 말투다. 부록 핀업용으로 부탁한, 독자를 향한 친필 메시지에도 '愛' 한자를 거침없이 쓴다. 이 역시 한일 간 가교로서 최전선에서 활동해 온 증거일 것이다. 데뷔 후 20년간의 궤적에 대해서도 당연한 정형문이 아니라, 자신의 것으로 만든 정직한 일본어로, 기분 좋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내비치며 말해 주었다. 


일본 K-POP 붐의 주역이자, 20년 동안 한일 연예계의 선두주자인 자신을 칭찬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나요?

JJ : 칭찬해주고 싶다...? (잠시 생각) 자신의 멘탈을 건강하게 관리해 왔다는 걸까요? 20년이면 여러가지 일을 당하거나, 해버리거나(웃음). 파도도 세잖아요, 역시. 그 와중에도 스스로의 건강한 모습을  지켜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멘탈이 떨어졌을 때, 회복의 원동력이 된 것은?

JJ : 그것은 물론, 가족과 팬들의 응원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변 스태프분들. 심플할 수도 있지만, 그것뿐이네요. 그런 사람들이 있어준 덕분입니다.

아이돌로 태어났다면 끝까지 아이돌로 있을거야


2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라고요. 

JJ : 네. 한국에서 내년 여름쯤에 발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계획 중입니다.

20년 동안 노래를 계속해 오면서, 노래에 대한 마음의 변화나 목소리 자체의 진화 등이 있다면? 노랫소리에 깊이가 더 생겼다던가...

JJ : 깊이…(쓴웃음). 아니, 그렇지는 않을지도요.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네요. 정말로 이 일에 만족감을 얻지는 못해서요. 만족했다고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만, 그것은 착각이었습니다. 점점, 정말 제 자신이 불충분한 인간이구나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채우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 스트레스로? 아니면 반대로 성장 의욕 등, 플러스 요소가 됩니까?

JJ :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가 많네요. 그래서, 정말 가끔이지만 '역시 (가수 활동을) 그만두는 게 좋을까'라고 생각하게 될 때도 있어요. 단지, 저에게는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있어요. '재중의 노래로 살아가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받으면,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보자는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계속할 수 있었어요.

얼마 전, 한국 라디오에서 '아이돌로 태어났다면, 끝까지 아이돌로 살아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진짜 의미는?

JJ :  원래 '아이돌'라는 말은 누군가에게 동경의 존재라는 의미잖아요.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착각하고 있다고 할까, 나이를 먹고 아이돌 활동을 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많아서. 할아버지라도 그 사람은 누군가의 동경의 존재일지도 모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영원히 아이돌로 있고 싶어요. 귀여운 것을 하는 것만 아이돌은 아니니까, 아이돌이라는 말을 착각하는 것은 아시아뿐이에요. 미국에서는 말 그대로의 '동경의 존재'로 봐줍니다.

꼭 '영원한 아이돌'의 모습을 앞으로도 보여주세요. 

JJ :   피부관리를 해서 비주얼을 사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하하.



충실한 연습생 제도
 " 돈이 들어요(웃음) "

저희 회사에는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 연습생용으로 여러 제도가 있는데, 메이저 트레이닝 시스템을 넣어서 노래나 춤 연습을 시키고 있거든요. 엄청 돈을 들이고 있어요(웃음). 기숙사 제공이나 식사도 그렇고, 운동이나 피부 관리, 미용에 관해서도 전부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체중 관리가 필요한 아이에게는 샐러드만 먹게 하는 엄격한 방법이 아니라, 그 아이의 체질이나 상태에 맞는 균형 잡힌 식사를 시키고 있고, 외국어 훈련도 굉장히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연습생들에게 친절하게 지도하느냐... 그건 아니에요. 저는 제 일이 없을 때에도 회사에 출근하려고 하기 때문에, 연습생에게 있어 가까운 존재이기는 하지만, 대화를 많이 하거나 거리를 좁히는 그런 느낌으로 굳이 접하지는 않습니다. 말로 전달하기보다, 자기 관리를 잘하고 현역 플레이어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 일에 대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죠.

 
 "모르는 채로 있으면 안 돼" 라며 독립을 결심

올해, iNKODE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일을 즐기고 있냐고 하신다면, 저는 전략 책임자이기 때문에 솔직히 그런 것은 없네요. 그럼 왜 독립했냐고 하면... 좀 얘기가 무거워지기는 하지만, 제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조금 변화시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저 스스로가 자신에 대한 것이나 주위의 환경을 자세히 모른다고 느꼈습니다. 현역 플레이어로 일하고 있으면서, 하나의 일을 돌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 사람의 힘이 필요한지 모르는 상태여서. '앞으로는 이러면 안 된다. 이대로 일을 하면 안 되겠네' 라고 깨달았어요.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힘들었습니다(쓴웃음). 지금은 제 돈으로, 제 지시로, 제 선택으로 일을 하고 있잖아요. 그게 너무 어려워요. 하지만 저의 일이 좋아요.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저희 회사에 앞으로 소속될, 앞으로 데뷔하실 분들. 정말 제대로 생각해서, 실수가 없도록 진행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신의 활동으로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

한국 아티스트들은 데뷔한 지 몇 년이 지나면 강한 위기감을 갖게 돼요. '인기가 갑자기 떨어지는 거 아닐까' '소속사와의 다음 계약이 갱신되지 않는 거 아닐까' 라든가, '이 업계에서 버려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있어요. 다른 소속사와 계약할 수 있다고 해도, 자신의 가치가 무엇인가 하고 생각하게 돼요. 그런 이유로, 제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분들과는 최대한 오래 계약을 맺으려고 합니다. 다들 장래의 불안이나 문제를 먼저 생각해 버립니다만, '아직 생각하지 않아도 돼'라고 전해줘요. 단지, 입으로 말해서는 이해해 주지 않기 때문에, 제가 현역으로 계속 활동함으로써 증명하고,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봐봐. 나도 이렇게 20년째 열심히 하고 있어'라고요. 모두의 이상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네요!
 
*오역, 의역, 오타 있을 수 있습니다.

 


【재중】 선물용 폴라로이드 1장→3장이 된 뒷 이야기 

재중 씨의 취재 비화♡ 

이번 취재가 끝나고, 독자 선물용 폴라로이드를 찍으려고 할 때의 일입니다.

JUNON에서는 항상 폴라로이드를 3장 촬영하고, 그 중에 1장을 독자 선물용으로 골라서 사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평소대로 3장을 촬영하고
"독자 선물용 한 장, 어떤 게 좋을까요?" 
라고 재중 씨 앞에 3장을 늘어놓으면,
"1장만 뽑지 말고, 3장 다 주면 좋지 않을까요?"
라며, 그대로 쓱쓱 모든 폴라로이드에 사인을 해준 것입니다...!
 
재중 씨의 끝없이 왕성한 서비스 정신과 상냥하고 경쾌한 인품은 JUNON 편집부에도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오랜만의 취재에서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줘서 스태프 일동, 감동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특별히 3분께 사인이 들어간 폴라로이드를 선물해 드립니다.